살아가는 이야기

[ 살며 생각하며... 5 ] "노욕(老慾)" 이라는 이름의 질병 (疾病)

꽃을 든 남자 2023. 3. 26. 21:33


[ 살며 생각하며... 5 ]   "노욕(老慾)" 이라는 이름의 질병 (疾病) 




우리가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용어 중에는 
그 의미나 쓰임새가 잘못 이해되도록 이름지어진 것들이
가끔씩 보입니다.



애당초 친숙하지 않은 외래어이기 때문이었겠지만 
어쨌든,  명확하게 용어 구분이 되지 않은 이유로 인해 
불필요한 혼동을 일으키거나 올바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1. "독감"과  "감기" 


흔히들 독감(毒感)이라 하면  "독한 감기" 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기와 독감은, 둘 다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것이고,
그 발현증상이 비슷하기도 하기에 종종 혼동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엄연히 다른 질병입니다.


독감이라는 질병의 본래 이름은  
"인플루엔자 ( Influenza )"
 입니다.



감기는 사실상 특별한 치료약이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감기약이라고 먹는 매약은 소위 "대증요법(對症
療法)" 
이라고 하여



감기의 여러 증상(기침. 콧물 등등) 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감기를 "치료" 하는 약은 아닌 것입니다. 



 
[ 감기...  사진 출처 : www.daum.net  




감기를 낫게하는 방법은 --
충분히 휴식하면서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감기를 낫게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 "약을 먹으면 2주일, 
안먹으면 14일" 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


반면에, 
인플루엔자는 --  코로나(COVID-19), 메르스, 홍콩 A형 등등
수많은 독자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따로 존재하기에
(각각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이다.) 
그 증상도 조금씩 다를 뿐더러 치료약도 각각 다른 법입니다.


그러기에 해당 바이러스를 배양/증식시킨 물질을 미리 투여하여
발병 전에 면역력을 갖게 만드는 "백신(Vaccin) " 이란 것이
존재하며,

감염 후에도 해당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는 각각 다른 "치료제"
(타미플루 등) 가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독감" 이라는 이름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잘못 지어진 이름이라는 것이지요.



 
[ 추위가 감기의 원인이라는 것도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2.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 
 
흔히 "여성호르몬" 이라고 불리우는 "에스트로겐 (Estrogen)"과
"남성호르몬" 이라 불리는  "프로게스테론 (Progesteron)" 은
그 이름이 시사하는 것처럼 남성 (또는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인간에게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두 호르몬이 공히
분비되지만 

여성에게는 성장기에 에스트로겐이 프로게스테론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분비되기에

여성적인 특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남성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되는 것입니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에게서만 생성되는 것
남성호르몬은 남성에게서만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3. "우울감" 과  "우울증 (憂鬱症)"




마찬가지로
(어떤 이유로 인해)  우울한 느낌, 또는 우울감이 생기거나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는 현상과
"우울증 (Depressive disorder)" 이라는 것은 조금 다른
것입니다. 



"우울감"이라는 것은 그 원인을 추적하여
어느 정도 특정할 수도 있으며, 

그 상황이 해소되면 자연적으로 기분전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보지만,



"우울증" 은 뇌 /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므로,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물론,  스트레스 등이 우울증 발병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과  생화학적 요인(호르몬 분비 이상), 
계절적 요인  등
여러 발병 원인이 따로 (또는 함께) 작용하여
발생될 수 있으므로 

정신과 의료인의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저절로 낫는 병이 아니며,  방치하면  스스로를 해치도록
악화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ne t






4. "노욕(老慾)" 이라는 이름의 질병 (疾病)


이제,  본론을 말하려 합니다. 
(어쩐지 서론이 길더라니...... 흠흠 )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욕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욕 칠정 (五慾七情) 이란 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욕심이라고 하지요. 


욕심이 너무 과하게 되면
당연히 여러 문제를 일으키지만, 
욕심이 너무 없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무기력해지거나 자기 발전이 없어진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자기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욕심의 크기를 잘 조절하면서
욕망과 상생(相生) 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


노욕이라는 말도 
늙어가면서 어느 정도 자연적으로 생기는 심리현상이라고
봐줄 수도 있지만 



목표가 사라진 인생 -- 
주로 노인 (여성 노인을 포함해서) 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정신과적 질병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수십, 수백억의 재산을 갖고 난 후에도 
(몇 년 안 남은 자기자신의 당대 여생(餘生) 뿐만 아니라
대대손손 호의호식할 수 있는 거액의 재산을 움켜쥐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재물을 탐하며, 심지어는 남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불법도 서슴치 않고 자행하는  ---
그리하여 ... 결국은 자신의 생 당대(當代)에 파멸을 보고야 마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지금도 보게 되는 군요.  


 
[ 영화 "화차 (火車)
" 에서...  이름 / 나이는 물론, 살아온 경력까지
모두 가짜인 강선영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김민희 ]





     보다 나은 자신의 삶을 위해
     차경선은 강선영을 죽이기 까지 하고
     그녀의 삶을 대신 살아갑니다.


     한 번 올라타면 
     지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내릴 수 없다는 
     불수레 "화차" 처럼


     파멸이 보이는 것을 알면서도
     달려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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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공히 바라는 삶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행복한 삶" 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그 "행복한 삶"을 위헤
     지금 이시간에도 


     누구는,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골몰하고
     또 어느 누구는,
     다른 사람의 재물울 빼앗는 죄를 짓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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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모든 사람들이 기를 쓰고 달려가는 그곳...


     그곳에 제일 먼저 도착하면 
     과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이전 포스팅,  영화 감상기 15 :  허위(虛僞)로 점철된
       가짜 인생... "화차(火車)", (2022. 1. 8) 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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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욕(老慾)은 
단순히 " 늙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조금 과한 욕심"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우울증" 처럼
정신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욕심이  비정상(Disorder) 적으로
과다 발현하는 

심각한 질병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 질병의 명칭도 -- 
구분하기 쉬운 별도의 다른  이름 ( 독감, 우울증 등등 오해하기
쉬운 이름이 아니고) 을
부여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OOO씨 증후군... 등등) 




       재물(財物) 에 대한 욕심은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끝간 데가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돈이 없다면...  여러가지로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물욕(物慾)" 이란 놈은  항상 우리들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으면서

       틈만 나면 제 몸집을 불리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사람이 이놈을 잘 "밀땅" 하면서 적절히 다스린다면
       주인과 함께 살며, 상생 발전(相生 發展) 을 구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놈이 덩치가 커지게 되면
       제어할 수 없는 속도로 점점 더 빠르게 성장하여
       결국엔 제 숙주(宿主)를 터뜨려 죽이고야 마는 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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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간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안타까운 희극(喜劇)들을 보며

    그 "출연자" 들에 대한 연민(憐憫)의 마음으로
    이 허접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출연자들은 매번 달라지지만
    이 스토리는,  고금(古今)을 가로질러 가며   
    끊임없이 각색되고 재상연 (再上演) 되는                   

    스테디 셀러 드라마 (Steady Seller Drama)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이전 포스팅,  역사 잡설 10 " 간신열전을 마치며... {2)",
      (2017.2.22) 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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